푸딩이 아니라 치킨이다

계류관

📍 서울 중구 퇴계로87길 15-17

⏰ 월-일 16:00-23:30

📕 참나무능이장작구이 20,000원

📕 물막국수 10,000원

📕 고기된장막국수 10,000원

※ 메뉴/가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부들부들 넘어가는 게 푸딩 같다. 내가 먹은 건 푸딩이 아니라 통닭이다. 신당동 중앙시장에 오래된 노포들을 따라가면 한눈에 봐도 눈에 띄는 가게가 보인다. 가게 옆쪽에는 창에 꽂힌 통닭들이 뱅뱅 돌아간다. 신사동에 야키토리 코슌을 운영하는 천관웅 일식 셰프가 야심 차게 오픈한 곳이다. 웨이팅 필수다. 참나무향을 맡으며 기다리면 된다.

입에서 녹아서 없어진다. 이렇게 부드러운 통닭은 처음이다. 참나무 장작의 훈연으로 구워진 통닭과 찹쌀은 풍미가 가득하다. 기름기는 적당히 빠지고 닭의 촉촉한 육즙은 그대로다. 전기구이 통닭과는 차원이 다르다. 치킨 안에 들어간 찹쌀밥은 보통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여긴 맛있어서 먹을 수밖에 없다.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과 참나무의 향이 잘 배어있다. 참나무 훈연의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껍질까지도 바삭하고 맛있다.

신선하다. 채 썬 대파가 튀김옷을 입었다. 닭모래집과 같이 먹으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대파와 닭모래집 밑으로는 메밀면이 튀겨져 있다. 마치 둥지처럼 보인다. 닭모래집이 메밀면 위에 둥지를 틀었다. 고소 짭짤한 게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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