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 육수로 끓여낸 얇은 면 칼국수

꾸왁칼국수

📍서울 중구 창경궁로 67-13

📕 칼국수 7,000원 김치볶음밥 7,000원 접시만두 5,000원

⏰ 월-토 11:15-19:30 (토 16:30 마감) 브레이크타임 16:00-17:00

달인의 칼국수다. 칼국수가 굉장히 특이하다. 뭔가 사골국 같기도 시원한 북엇국 같기도 쌀국수 같기도 하다. 숙주에 고기 고명 올라간 칼국수 본 적 있나? 난 없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극호다. 

황태 육수로 만드셔서 그런지 만둣국처럼 깊고 진한 맛이 난다. 근데 국물은 되게 맑고 시원하다. 감칠맛도 진하게 느껴진다. 또 면발이 아주 얇고 쫄깃하다. 감자, 양파, 무 진액 면수로 끓여내신다고 한다. 국물과 따로 노는 밀가루 맛이 전혀 없다. 이 밸런스를 어떻게 다 맞추신 건지 대단하시다. 

다음은 여기서 모두가 꼭 주문하는 김치볶음밥이다. 김치볶음밥이 맛있기로 유명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테이블이 둘이 와도 김치볶음밥까지 메뉴 3개를 시킨다. 가볍게 사이드처럼 주문한다. 귀엽고 웃기다. 근데 진짜 그럴만하다. 매우 기름진 비주얼부터 입에 침이 돈다. 첫 입에 불맛이 강하게 와닿는다. 빠싹 누르며 볶으시는지 곳곳에 누른 밥알들이 씹힌다. 역시 볶음밥은 이런 밥알이 찐이다. 계란 노른자 터뜨려서 슥삭 비벼먹자. 근래 먹은 김치볶음밥 중 가장 맛있다. 

진짜 사이드는 접시만두다. 이것도 먹어봐야 한다. 이북식 만두처럼 속이 허여멀건하다. 숙주가 들어가 있고, 고기에서 베이컨 맛이 약하게 느껴진다. 만두 속 간이 세지 않은데 대신 먹다보면 후추 먹었을 때처럼 입안이 살짝 얼얼하다. 

둘이서 가면 김치볶음밥, 칼국수, 접시만두 주문하면 될 것 같다. 대신 좀 배고픈 상태여야 다 먹을 수 있다. 여기는 모든 메뉴가 조금씩 다 특별하다. 집 앞에 있었다면 정말 매일 끼니를 해결했을 것 같다. 오래오래 장사하시면 좋겠다.

※ 메뉴/가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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