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대사관 직원들의 회식 장소다

왕타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51 3층

📕 새우 팟타이 15,000원 닭고기 그린 커리 17,000원 똠얌꿍 17,000원

⏰ 화-일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무려 2009년에 오픈했다. 이태원에서 1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기는 왕타이다. 태국 궁전이라는 뜻인데 정말 이름값 한다. 왕타이는 태국 정부가 공인한 타이 레스토랑이기 때문이다. 내부가 상당히 넓고 룸까지 갖춰져 있어 단체 예약도 가능하다. 

가장 기대했던 똠얌꿍이 나왔다. 쉽게 말해서 새우 매운탕인데 고수와 레몬그라스가 팍팍 들어가기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린다. 나 같은 사람들은 환장하고 달려드는 요리다. 바로 레몬그라스 향이 후각을 찔러온다. 향긋하고 알싸하고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이 맛에 캬~ 소리가 튀어나온다. 양이 점점 줄어드는 게 슬플 지경이다. 참고로 왕타이의 똠얌꿍은 새우를 갈아 넣어 만든 특제 페이스트로 국물을 만드신다고 사장님이 자랑하셨다. 매우 인정이다. 

닭고기 그린 카레도 꼭 먹어보자. 연두빛의 묽은 국물 카레다. 태국 가지와 닭고기가 듬뿍 들어갔다. 밥을 한 바가지 담아 주시는데 왜 한 바가지 퍼주시는지 알겠다. 밥도둑의 맛이다. 코코넛 밀크 베이스라 부드럽고 달큼한 맛이 깔려있다. 그 위로 살짝 맵싹하고 짭조름한 맛이 느껴진다. 이 조합이 매력적이다. 바나나 같은 식감의 태국 가지도 맛있다. 국물을 머금은 가지가 부드럽게 씹힌다. 

꼬릿한 맛이 일품인 쏨땀도 빠질 수 없다. 토핑으로 건새우가 올라갔는데, 같이 먹으니 감칠맛과 고소함이 상승한다. 피시 소스의 꼬릿한 액젓 맛에 괜히 입술이 근질거린다. 아삭아삭한 파타야 식감이랑 잘 어울린다. 자꾸 손이 가는 중독성 있는 맛이다. 친구들 데리고 다시 와야겠다.

※ 메뉴/가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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